인사말
정비사업 추진과정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중앙연립 가족여러분.
재건축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대웅이라고 합니다. 저는 나동 205호에 살고 있습니다.
주민여러분과 추진위 임원들께서 믿어주고 도와주시어 여러 가지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연립이 보기 싫고 살기도 힘들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다시 보면 우리연립은 배치나 구조 등 여러 면에 있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연립은 2층으로 야트막하고 예쁩니다. 낮은 건물높이는 위압적이지 않고 부드러우며 잘 자란 나무들과 꽃들이 만발하여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오래전에 지어졌지만 그 당시에도 고급주택으로 꽤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오늘 출근길도 여느 아침처럼 단지가 깨끗하였습니다. 모두 잘 아시다시피 관리인도 따로 없지만 우리 연립은 항상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있습니다. 아무런 대가도 없지만 자발적으로 봉사하시는 선한 우리주민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또한 2,7호선 환승역세권인데다 대형종합병원과 두 개의 종합대학이 있고 백화점, 마트, 공원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무게는 이길 수 없는지 건물은 너무 노후 되어 벽에 균열이 가고 지붕과 지하, 심지어 방바닥 온수파이프에서도 물이 새고 있어 주민들의 걱정과 불편이 더욱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우예보와 나라 안 작은 지진소식에도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이 비단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매년 보수는 하지만 보수범위와 보수에 드는 비용이 점점 높아져 보수로 버틸 수 있는 한계점에 다다랐습니다. 보수보다는 새로 짓는 편이 더 경제적인 상황이 되었지요.
결론적으로 이제는 더 이상 재건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왕 지을 거면 예쁘고 편리하고 누구든 욕심낼만한 집을 지어야겠지요.
근래에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 속에서 유명 브랜드아파트의 분양률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관리비절감과 노약자를 배려한 설계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대림산업의 'e편한 세상'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를 시작으로 우리사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은 증가하게 되었고 수입 감소로 인해 관리비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집은 단순히 직장에서 돌아와 잠시 쉬는 소비의 공간이 아니라 삶의 중심이며 새로운 생산의 수단이자 여가생활의 터전으로서의 기능이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인기 있는 주거단지가 될 것이며, 자산 가치는 물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이러한 공감대 안에서 지난 4월 총회에서 논의된 안건 중 참석자 전원(16세대)의 박수를 받은 제안으로서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전체적으로는 현재의 배치에서 건물을 그대로 들어 아래층은 필로티로 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옥상과 테라스를 녹지공간이나 텃밭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타운하우스를 기본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1세대 당 2대의 주차면을 제공할 수 있고 옥상과 테라스는 도심 속에서도 전원생활의 즐거움과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하여 줄 것입니다.
타운하우스의 장점에 더하여 세대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하여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며, 남는 주차면을 잘 활용하여 주택관리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이렇게 탈바꿈되는 우리 단지는 도시미관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낮에는 녹색 조경과 시야가 탁 트인 필로티 구조로 개방감을 주고 밤에는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고급카페 못지않게 느낌을 주어 화양동의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으며 인근 주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감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처럼 아파트의 인기는 사그라지고 단독이나 연립과 같은 구조가 각광 받을 것 입니다. 특히나 공동체 속에서 안정과 행복을 느끼는 우리민족의 특성에도 부합하는 구조가 바로 연립이라고 하니 나홀로 아파트와 연립 중 연립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가지고 있는 넓은 대지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설사 주택가격 급락의 시대가 오더라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자녀들에게 물려주어도 훗날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우리의 청사진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방향에 기뻐해주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는 많은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우리가 일치단결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민원에도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주신다면 이는 재건축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되어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의 사업 추진에 있어 신뢰와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잘 알고 있기에 저는 일체의 특혜 등은 일절 거부하며 임원 중 누구라도 부정이 발견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재건축과정을 우리주민들에게 성실히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벌써 반절은 이루었고 나머지 반절은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재건축단지를 이루어 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